정말 꼭 가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 애플도도에서 당첨이 되서 넘넘 기뻤습니다.
은비(7세) 유치원 끝나고 3시쯤 출발해서 3시 45분쯤 도착.
은비에게 미리 전시 제목과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을거라 했더니 빨리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.
여자 아이어서 그런지 그리고 만들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데, 작년에 도서 박람회 갔다가 우연히 사게 된 명화 퍼즐을 넘넘 좋아하고 즐겨했었거든요. 퍼즐에서 본 작품들도 있을거라 했더니 무척 궁금해하며 전시장으로 갔습니다.
종합운동장 7번 출구로 나왔는데 안내판이 없어 순간 당황~
그래도 직진해서 앞으로 쭉 가다보니 오른편에 안내판이 보였어요.
사진에 있는 것 처럼~ "살아있는 미술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!"라는 안내판.
그 길로 조금 걸어가면 전시장이 있답니다.
혹시 할인 받으실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찍어봤습니다.
전시장으로 들어가서 티켓을 내고 순서대로 했습니다.
정말 한마디로 굿입니다~
놀랐습니다~ 넘 멋지고 훌륭해서.
지금까지 많은 전시나 공연 보러다녔는데 전 이번 전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.
은비도 보면서, 나와서, 집에 도착해서도 내내 전시관에서 본 거 얘기합니다.
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한 장도 못찍었어요.
작품들은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구요~ 작품들이 진짜는 아니지만 작품을 이해하고, 감상하는 법을 배우기에는 정말 딱 좋은 전시였습니다.
내용은 총 5부로 되어있습니다.
1부 왜 이렇게 보았을까? - 고대 벽화들과 조각 위주로 전시되어 있구요 그림이 막 살아 움직이고 말도 한답니다~
2부 신들의 세계 -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조각들과 성경속에 이야기들이 있는 작품들~
3부 과학으로 본 세상 -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작품작품마다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고 찾아 보
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.
4부 그림은 기록이다 - 여러 작품 중에 네덜란드 속담에서는 직접 그림을 보며 속담들을 찾아보는 게임(?)도 있어
요. 맞추는 아이들에게 만화책 2권씩을 선물로 주더군요~ (은비는 아직 볼 수 없지만 아는
언니 주겠다고 받아왔답니다~) ㅋㅋ
또 만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넘 슬퍼지더군요~ 정말 사실일까...
5부 생각하는 미술 -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여러 가지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.
칸딘스키의 작품을 음악을 들으며 볼 수 있었던거랑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는 재현을 해
놓아서 직접 앉아보고, 만져보고, 사진도 찍어볼 수 있어 작품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어요
오는 길에 은비에게 물었습니다.
어떤 작품이 젤 생각나고 좋았는지~
젤 먼저 모나리자를 꼽더군요.
많이 봐왔던 작품인데 질문하는 것에 답해주는게 기억에 남았었나봐요~ 저도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.
그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구요~
전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,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,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, 피터 브뢰겔의 네델란드 속담, 밀레의 만종, 칸딘스키의 인상 연주회... 등이 생각났습니다.
특히 최후의 만찬 등에서는 성경의 이야기를 그대로 그림 속의 인물들이 재현해주는 장면에 넘 감동했었답니다~
복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었거든요~*^^*
정말 유익하고 좋은 전시였어요.
또 가고 싶습니다.
넘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듯 싶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6세부터도 가능할 것 같아요~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좋을 것 같구요~ 어른들도 물론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네요~
나오는 길에 이것 저것 물건을 파는데 이쁘고 신기하고 멋진 것들이 많아서 한참 구경했습니다.
살 수는 없으니~ 우선 전시에 있는 그림들과 설명들이 들어 있는 책만 사들고 왔답니다~
전시관을 나오면 또 다른 전시관이 있는데 한 번 둘러보시면 좋을 듯하여 함께 사진 올려봅니다~
물론 무료 전시랍니다.
시간 있으신 분들은 넓은 곳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셔도 좋구요~
암튼 좋은 전시 때문에 맘까지 풍성해졌네요~